보이지 않는 협박, 동영상 유포 사기와 그 대응법
디지털 협박,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최근 급증하는 동영상 유포 협박 실태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통계에 따르면,
몸캠피싱은 여전히 디지털 성범죄 중 발생률이 높은 범주를 차지한다.
특히 2024년 들어 AI 합성 기술(딥페이크) 이 결합되며 범죄 수법이 더욱 정교해졌다.
피해자의 얼굴을 합성한 가짜 영상으로 협박하거나,
SNS·데이팅앱(예: 틴더, 헬로톡)을 통해 접근해 피해자의 일상 사진을 이용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남성 피해자 증가, ‘성별 무관한 범죄’로 확대
과거 몸캠피싱은 주로 여성 대상 범죄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남성 피해자 비율이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는 더 이상 특정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이용자가 노출될 수 있는 사회적 범죄임을 의미한다. 단순한 협박을 넘어, 기술 기반의 범죄화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해자들은 어떻게 접근하는가
SNS, 데이팅앱, 랜덤채팅을 통한 접근
가해자들은 MZ세대를 넘어 다양한 연령대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SNS, 데이팅 앱 혹은 랜덤채팅 어플로 피해자를 포섭한다.
영상통화·사진 교환 등 유도 후 악성앱 설치 또는 녹화
대화를 나누다가 민감한 내용을 주제로 현혹시켜 영상통화 사진 교환을 목적으로 악성 앱 설치, 혹은 녹화하여 협박용 증거물을 만든다.
딥페이크·스테가노그래피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한 협박 방식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AI 기술을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대표적으로 사람 얼굴에 AI 기술을 입혀 새로운 얼굴로 만드는 딥페이크, 이미지 내 악성해킹 코드를 삽입하는 기능도 다양하기에 조심해야 한다.
피해자의 심리(수치심, 두려움)를 이용한 반복 갈취 구조
가해자는 심리전을 통해 금전 이익을 취하려고 하기에 압박을 하더라도 휘말리면 안되며, 잠깐 대화를 정지하고 관련 전문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무대응은 정답이 아니다
실제 무대응으로 인한 2차 유포·금전 피해 사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대응을 하면 유포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종종 공유된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의 예외적인 사례일 뿐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연락을 끊거나 반응하지 않으면, 이를 ‘무시당했다’고 인식하고 보복성 유포나 추가 협박을 시도한다.
아크링크에 접수된 다수의 피해 사례를 분석해 보면, 가해자의 협박에 즉각 대응하지 않아 가족이나 지인에게 영상이 실제로 유포된 경우가 많았다. 또, 초기에 제시된 금액보다 훨씬 큰 금액을 지속적인 협박 끝에 송금한 피해자도 적지 않았다.
결국 ‘무대응’은 안전한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가해자의 범죄를 자극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더 많다. 신속한 대응과 전문가의 조력이 피해 확산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몸캠피싱 실제 대응법:
피해를 최소화하는 5단계 행동
즉시 연락 중단
가해자와의 대화를 바로 끊기보다는, 잠시 멈추고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즉시 차단할 경우, 가해자가 실제로 영상을 유포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추가 대화는 피하되, 증거 확보와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증거 보존 (채팅, 송금 내역, 캡처 등)
가해자와의 채팅 내용, 통화 기록, 송금 내역, 악성 앱 설치 파일 등 관련 증거는 모두 보관해야 한다.
특히 악성 앱은 삭제하더라도 이미 정보가 유출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임의로 조치하지 말고 전문가의 확인을 받는 것이 좋다.전문기관을 통한 유포 차단 조치
기초적인 조치를 마쳤다면, 즉시 전문기관에 상담을 요청해야 한다.
전문 대응 기관은 영상 유포 경로 추적, 삭제 요청, 계정 보호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크링크(ARKLINK)는 몸캠피싱·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영상 유포 차단 및 대응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신속한 신고와 전문가의 개입이 피해 확산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마침표: 빠른 대응이 스스로를 지킨다
동영상 유포 협박, 몸캠피싱 범죄는 피해자들을 극심한 심리적 압박 속으로 몰아넣는다.
단지 채팅 한 번, 영상 통화 한 번이었을 뿐인데, 그 결과는 상상보다 훨씬 무겁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용해 협박을 이어가며, 점차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고 간다.
이러한 협박을 받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해자의 심리전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다.
두려움이나 당황스러움에 즉흥적으로 대응하거나 송금하는 행동은 오히려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관련 기관이나 전문기관에 즉시 문의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무엇보다, 피해를 당했다고 해서 자책하거나 스스로를 탓할 필요는 없다.
몸캠피싱은 명백한 범죄이며, 피해자의 잘못이 아닌 가해자의 의도적 조작과 심리적 착취에 의해 발생한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를 내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