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몸캠피싱 피해자를 만나다 ⑤ "군대에서 몸캠피싱을 당했어요."
#1. 몸캠피싱 피해자를 만나다.
“여자친구랑 사이가 소홀해지면서 랜덤 채팅을 설치했어요.”
[몸캠피싱 피해자 인터뷰]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이제 갓 군대 전역을 앞둔 20대 초반 K씨이다.
“입대하기 전에 했던 랜덤 채팅을
심심해서 다시 해본 게 첫 시작이었어요.”
“만나던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마음이 식어가기도 했고,
심심해서 시작했는데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했었어요.”
#2. 몸캠피싱 가해자를 만나는 과정
랜덤채팅에서 만난 또래의 그녀
- 상대방에 대해서 어떤 정보들을 아셨나요?
“대학생이라고 했었어요. 사실 많은 정보보다는
그냥 대화 자체가 재밌고 흐름이 좋았었어요.”
“오프라인에서 만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얼굴도 궁금하지 않았고요.”
- 대화가 재미있게 느꼈던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요.
“제가 약간 연상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상대방에 26살이기도 했고, 굉장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느껴서 의심도 안 했어요.”
“저에게 계속 뭐 먹었냐, 뭐하냐 질문도 하고
응원도 해줘서 저에게 호감을 보였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 대화 중에 이상한 점은 없었나요?
“중간에 한 번 말투가 바뀐 적이 있었어요.
뭔가 대화의 흐름과 맞지 않는 텍스트가
한 번 왔긴 했는데 크게 개의치 않았어요.”
최근 만나본 몸캠피싱 피해자들이
모두 동일하게 언급하는 점이
상대방과 대화가 잘 통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뢰인들에게 전달 받는
가해자와의 채팅 내용을 보면,
그들은 20대 여성을 완벽하게 구현하고 있다.
#3. 몸캠피싱 협박의 시작
영상통화를 하지 않았는데 피해자가 되다?
“군대 안이어서 카메라를 사용하지 못했어요.
찜찜하기도 해서 인터넷에 떠도는 아무 사진을
보내줬었어요.”
지금까지 만나 본 몸캠피싱 사례들과는 달리,
K씨는 신체를 노출하는 영상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그는 어떻게 몸캠피싱에 휘말리게 된걸까?
- 사진을 보냈더니, 상대방의 반응은 어땠나요?
“자기 몸 사진을 보내주면서 자기 몸이 어떤지
평가를 해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어플 하나를 다운 받으면
사진을 더 보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 어플 이름이 뭐였나요?
“웨일(Whale)이었어요.”
K씨가 다운 받은 어플은 설치를 했지만
실행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상함을 느낀 그는 곧 바로
지웠지만, 이미 늦었다고 한다.
- 초대코드도 입력하셨나요?
“아 네. 어플을 다운 받고 코드를 입력하면
채팅방이 뜰거라고 거기서 사진을 보내준다고 했었어요.”
최근에는 대응 기업에서 악성 앱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몸캠피싱 가해자들은 초대코드를 활용하고 있다.
초대코드를 모르면 앱에 접근을 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초대코드를 디컴파일링하여
우회 혹은 수정하여 앱에 접근 할 수 있는 기술로
솔루션을 진행 할 수 있다.
- 랜덤톡이라는 어플에서만 대화를 하셨나요?
“아니요. 라인으로 넘어가서 대화를 했습니다.”
- 주고 받은 사진이 본인의 사진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지인 유포 상황에 두려우셨나요?
“네. 그냥 그런 행위를 했다는 부끄러움이었어요.
남들이 봤을 때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아서
돈을 송금했던 것 같아요.”
K씨는 가해자에게 50만원을 송금했다고 한다.
군대 안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적금 및 대출도 나오지 않은 상태였기에
그는 곧 바로 중대장에게 보고를 했다.
#4. 유포 협박에서 벗어나다
아크링크에 의뢰하다
“상급자에게 보고를 했지만 특별히
해주실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셨어요.
추가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아크링크에 연락하게 되었어요.”
- 경찰에는 연락하지 않으셨나요?
“아크링크에 연락하면서
경찰서에 진정서도 같이 넣었어요.
하지만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넣긴 했어요.”
- 중대장님 제외하고 피해 사실을 알린 지인이 있나요?
“아버지랑 당시 여자친구요.
숨기고 떳떳하지 못하게 연애하는 건 싫어서
여자친구에게 알렸는데
본인에게는 바람이랑 똑같은 것이라고 해서
헤어지게 되었어요.”
- 몸캠피싱이란 것에 대해서 모르셨다가,
이번에 알게 되셨는데 피해자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여자가 본인의 몸 사진을 보내준다고 했을 때
과연 거기서 거절할 수 있는 남자가 얼마나 많을까요?
일반화일 수 도 있지만, 그 상황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했다고 해서 비난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피해자분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어보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성적으로 매력이 느껴진 상대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심리이다.
아크링크가 이렇게 피해자 인터뷰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이유도
피해자분들이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도 크다.
- 아크링크는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네이버에 검색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 아크링크와 피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게 있었을까요?
“유포가 되는 걸 가장 걱정했는데
유포가 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몸캠피싱이라는 것이, 유포가 되면
정말 사회에서 매장이 될 정도로 심각하게
이어질 수 있는 범죄인데 교육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일반인들도 많이 알 수 있도록 교육이나
홍보가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크링크 24시간 피해 진단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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